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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준 ‘모범 경작생’총정리-줄거리/해설

한국 단편소설

by julia-ss 2023. 8. 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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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김길서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보통 학교를 졸업한 젊은이다. 그는 농사 강습회 요원으로 선발되어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산다.

서울에서 돌아온 길서는 마을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일하라고 말하며, 지주를 찾아가 감세를 부탁해 달라는 마을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한다.

길서는 시찰단으로 뽑혀 일본으로 떠나고, 마을 사람들은 지주를 찾아가 감세를 요구하지만 거절당한다. 그러던 중, 길서의 농간으로 호세가 올랐음을 알게 된 마을 사람들은 길서를 좋지 않게 이야기한다.

일본에서 돌아온 길서는 마을의 변한 분위기에 놀라게 되며, 밤이 이슥하여 결혼 약속을 한 의숙을 찾아간다.

울기만 하는 의숙을 보며 불안해하던 길서는 성두가 충혈된 눈으로 뛰어들자 뒷문으로 도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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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박영준

농촌을 소재로 한 농촌소설을 많이 썼다. 호는 만우·서령이며 박영준이라는 필명을 쓰기도 한다.

목사인 아버지 석훈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평양숭실중학교와 광성고등보통학교를 거쳐 1934년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했다. 1935년 고향에서 독서회사건으로 5개월 동안 구류를 살았고, 1938년 만주로 건너가 용정촌에 있는 동흥중학교 교사로 일했다.

1946년 귀국하여 월간지 〈신세대〉 기자, 〈경향신문〉 기자, 고려문화사 편집국장을 지냈다. 6·25 전쟁 때는 육군본부 정훈감실 문관으로 복무하면서 종군작가단 사무국장을 맡았다. 1955년 연세대학교·수도여자사범대학교 강사를 거쳐 1959년 한양대학교 부교수, 1962년 연세대학교 교수를 지냈다.

 

 

등장인물

길서 : 부지런한 농민으로 ‘모범 경작생’으로 뽑혀 일제의 정책적 혜택을 받는 인물.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관료들의 계략에 동조하며, 마을 사람들을 배신하는 이기적 인물이다.

 

성두 : 일제의 농업 정책이 가져온 현실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으며 간도 이민까지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의숙 : 성두의 누이동생이자 길서의 애인이다. 길서 때문에 고민하면서도 울음으로 일관하는 소극적 성격의 인물이다.

 

 

작품의 포인트

 

 

 

작품에 나타난 갈등 구조

이 작품은 1930년대의 농촌이 안고 있던 구조적 문제점을 제시하며, 지배 계층의 허구성과 농민들의 현실 자각 과정을 대립적으로 포착한 문학적 성취를 거두고 있다.

이 작품의 표면적 갈등은 길서와 성두 사이의 인물 간 갈등이다. 자기 이익만을 위해 관료들 편에 서는 길서와 일제의 농업 정책이 초래한 현실에 반감을 가진 성두는 자연스럽게 대립 양상을 보이게 된다.

길서는 행동의 성격상 지주와 일제의 이익을 대변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반면 성두는 지배 계층에게 착취당하는 농민의 대표적 인물로 제시된다. 그러므로 인물 간 갈등에 머물렀던 표면적 갈등의 이면에는 지배 계층과 농민 사이의 계급적 갈등이 놓여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모범 경작생

작가는 ‘모범 경작생’이라는 이름 뒤에 오히려 모범적이지 못한 사람들의 모습이 숨어 있음을 알리고 있다. 길서가 목청을 울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전했던 사항들은 일제의 기만적인 경제 정책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들로, 길서를 일제 농촌 정책의 선전 도구로 만들어 버리는 것들이었다. 자신을 모범적인 농부라고 믿고 있는 길서의 모습에서 독자들은 길서의 비도덕성을 느끼게 되는데, 이것이 제목인 ‘모범 경작생’의 반어적 의미이다.

 

풍자성

풍자란 사회적이며 구조적인 모순, 비윤리적인 행위, 어리석은 행동 등에 대해 지적하며 비꼬는 공격적인 표현 방식이다. 적절한 풍자를 위해서는 풍자의 대상을 설정하고 그 이면에 숨어 있는 대상의 실체를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이 작품 속에는 일제가 식민지 정책 초기에 대부분의 농민을 소작농으로 만든 후, 농민들에게 부(富)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고 농민의 단결을 막기 위해 ‘모범 경작생’을 선발한 시대 상황이 드러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모범 경작생으로 선발된 길서는 지주와 친일 관료의 착취를 돕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반민족적이고 이기적인 인물임을 비판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따라서 풍자의 대상은 길서라는 인물에 한정하지 않고 구조적 모순을 안고 있는 사회까지 확대 해석해야 한다.

 

'모범 경작생' 요점정리

갈래 : 단편 소설, 농민 소설

 

성격 : 사실적, 고발적

 

배경

시간적 배경 : 1930년대

공간적 배경 : 일제 강점기의 어느 농촌 마을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일제 강점기의 농촌의 모순과 농민들의 삶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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