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단편소설

현덕 ‘고구마’ 총정리-줄거리/해설

julia-ss 2024. 2. 1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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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농업 실습용 고구마가 사라지자, 인환은 수만이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매일 학교에 일찍 오고 가난한 수만을 의심하는 인환의 말에 동조한다. 그렇지만 기수는 수만의 결백을 주장한다.

아이들에 앞에 나타난 수만의 옷 주머니에 무엇인가 들어 불룩하다. 아이들은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고, 수만은 운동모자라고 한다. 하지만 당황하는 수만의 태도에 아이들의 의심은 더욱 커진다.

기수는 수만과 대하화면서 수만이 고구마를 훔쳤다고 생각한다. 수만을 믿고 있던 기수는 실망한다. 아이들은 수만이 도둑이라고 생각하고 놀린다.

수만이 무엇인가를 먹는 것을 발견한 아이들은 수만의 손에서 그것을 빼앗는다. 그것은 고구마가 아닌 누룽지임이 밝혀진다.

기수는 수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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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현덕

현덕은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도 안산의 대부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27년 <동아일보>에 동화 ‘고무신’이, 193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남생이’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는 소설과 동화 등을 많이 발표하였다. 그는 도스토옙스키 문학에 영향을 받아 인물의 내적 갈등에 대한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 내었는데 ‘하늘은 맑건만’에서도 ‘문기’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소년 소설집 <집을 나간 소년>, 동화집 <포도와 구슬>, <토끼 삼 형제>, 소설집 <남생이>등이 있다. 그는 1950년 월북한 작가로 월북 이후의 행방은 알 수 없다.

 

 

등장인물

수만 : 아이들에게 고구마를 훔쳤다는 의심을 받는다.

 

기수 : 수만이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수만의 행동을 보며 의심을 품게 된다. 결국 수만에게 사과한다.

 

아이들 : 매일 학교에 일찍 오고 가난한 수만을 고구마 도둑으로 의심한다.

 

 

작품의 포인트

 

 

 

'누룽지'의 의미와 기능

수만은 반 친구들에게 고구마 도둑으로 몰리면서도 입을 굳게 다문다. 도시락을 싸 올 수 없어 어머니가 일하고 얻어 온 누룽지로 끼니를 때우는 사정을 말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누룽지는 가난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어야 하는 소년의 비애를 드러내는 소재이다. 수만을 고구마 도둑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의 괴롭힘은 심해져만 가고, 수만은 아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강제로 주머니를 털어 보이게 된다. 작품 속 인물뿐만 아니라 독자들 역시 결말 직전까지 수만의 주머니에 있던 것이 고구마로 여기게 된다. 그러나 주머니에서 나온 건 다름 아닌 뻣뻣하게 마른 누룽지였다. 이와 같은 극적 반전은 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기수의 심리 변화 과정

아이들이 모두 인환의 말에 따라 수만이 고구마를 훔친 범인이라고 생각할 때에도 기수는 수만의 결백을 신뢰한다. 그러나 주머니에 무엇인가를 숨기고 당황한 모습을 보이는 수만에게 기수도 점점 의혹을 품게 되고, 떳떳하지 못한 수만의 행동을 보며 수만에게 실망하게 된다. 하지만 기수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어려워진 집안 형편 때문에 고구마를 훔쳤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수만을 동정한다. 결국 수만의 주머니에서 고구마 대신 누룽지가 나오자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끼며 수만에게 사과한다.

 

마지막 부분에서 더 이상 설명하지 않고 결말을 맺은 이유

기수는 수만이 고구마를 훔쳤다고 단정하고 호주머니를 뒤진다. 결국 주머니에서 나온 것은 고구마가 아닌 누룽지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낸 수만과 수만을 의심했던 아이들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기수의 “용서해라”라는 마지막 말은 독자로 하여금 생각할 거리를 준다. 즉, 극적인 상황에서 일어난 반전과 기수의 한마디는 깊은 여운과 함께 감동을 주기 위한 짧은 끝맺음인 것이다.

 

'고구마' 요점정리

갈래 : 성장 소설

 

배경

시간적 배경 : 일제 강점기

공간적 배경 : 학교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가난한 소년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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