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상하게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 점심때가 되거나 저녁때가 되면 괜히, 뭐라도 사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나뿐만 아니라 많은 자취생들의 수순일지도 모르겠다. 끼니때마다 음식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자취생이라면 모를까 나처럼 요리에 자신이 많지 않고 복잡한 조리법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사 먹을 수 있는 기회는 놓치기 싫은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은 배달이 쉬우니 기회는 많다지만 나에게 배달과 포장은 좀 다른 의미이다. 웃기지만 배달을 하는 건 뭔가 게으른 나의 모습 같고 포장은 그래도 나가서 먹을 것을 사 오는 그런 느낌이다. 여하튼 오늘은 외출을 한 만큼 점심을 포장해서 오기로 했다. 그렇자면 무엇을 먹을까 수없이 고민하다가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 요즘은 샌드위치류는 자주 먹었는데 햄버거는 진짜 오랜만에 먹는 것 같았다. 그때 생각난 것이 맘스터치~!
나는 맘스터치를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다. 예전에 학교 앞에 처음 맘스터치가 생겼을 때에도 이상하게 맘스터치를 궁금해만 하고 사 먹어 보질 않았었다. 시간이 흐른 지금에서도 맘스터치가 괜찮다는데 하면서도 막상 뭐를 사 먹고자 할 때에는(심지어 햄버거를 먹으려 할 때에도) 맘스터치는 항상 후순위였던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맘스터치에 한 번 도전해보리라 생각했다. 사실 오늘도 다른 메뉴를 만들어 먹을까 했지만 시간상 늦은 점심이라 만든 제품을 사 먹자 해서 맘스터치로 결정한 것이다.
처음 맘스터치를 먹어보게 된 만큼 맘스터치의 대표 메뉴 격이라 할 수 있는 싸이버거를 주문했다. 다른 버거들도 맛있어 보이는 것이 많지만 오늘은 우선 싸이버거부터 도전해 보기로 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도록 되어있었다. 잠시 매장에서 먹고 갈까 싶은 생각이 들게 매장이 쾌적하게 잘 되어있었다. 다음에는 매장에 와서 꼭 한번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가야겠다.
나는 싸이버거세트와 김떡만이라는 사이드 메뉴를 같이 주문했다. 싸이버거는 단품으로 주문하면 3800원이고 세트로 주문하면 5800원이다. 김떡만은 3000원이다.
집으로 와서 포장을 뜯었다. 포장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었다.
싸이버거와의 첫 만남!! 반갑다. 싸이버거야^^
참고로 싸이버거에서 싸이는 닭넓적다리 패티를 사용하기 때문에 Thigh(넓적다리) 버거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햄버거가 무척이나 두꺼워서 1차적으로 놀랐고 패티가 바삭해서 맛이 더해졌다. 크긴 했지만 생각보다 한입에 베어 물기에는 괜찮았다. 덕분에 빵과 야채들과 패티의 맛이 조화롭게 나면서 꽤 맛있게 먹었다.
다음으로는 감자튀김~! 맘스터치의 감자튀김은 동생이 맛있다고 강력히 추천해 줘서 기대를 많이 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은! 아니고 강력 추천까지는 아니지만 은근 감칠맛이 있었다. 다른 햄버거 가게들의 감자튀김은 케첩에 찍어먹어야 맛있다면 맘스터치의 감자튀김은 그 자체로 더 맛있는 매력이 있었다.
이것은 왠지 그냥 넉넉히 사고 싶었던 나의 눈에 띈 사이드 메뉴 김떡만이다. 김말이와 떡, 팝콘 만두튀김을 소스에 버무려서 나오는 메뉴이다. 매콤한 맛과 갈릭맛이 있었는데 원래대로라면 갈릭맛을 선택했어야 하나 매콤한 게 끌리는 바람에 맵찔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콤한 맛으로 주문을 해보았다. 역시나 나는야 맵찔이 중에서도 맵찔이ㅠㅠ
객관적으로는 많이 매운 것은 아니겠지만 나에게는 조금은 힘들었던 김떡만의 매콤한 맛이었다. 다음에 먹게 된다면 반드시 갈릭맛으로 먹을 것이다.
이 글을 보게 되는 많은 맵찔이분들은 갈릭맛으로 선택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맵찔이들은 빨간 거 안됩니다.ㅠ
처음으로 먹어본 엄마의 손길, 맘스터치! 가까이 있는데도 지금껏 안 먹어봤다니...! 다음에도 맘스터치 햄버거 먹고 싶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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