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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천변풍경_이발소의 소년’ 총정리-줄거리/해설

한국 단편소설

by julia-ss 2024. 1. 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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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특정한 줄거리 없이 청계천변에 사는 70여 명의 인물이 벌이는 일상사를 50개의 절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다. 민 주사 한약국 집 가족, 포목전 주인을 제외한 재봉이, 창수, 금순이, 만돌이 가족, 이쁜이 가족, 점룡이 모자 등은 모두 청계천변에 사는 가난한 사람들이다. 점룡이 어머니, 이쁜이 어머니, 귀돌 어멈을 비롯한 동네 아낙네들은 빨래터에 모여 수다를 떤다. 이발소집 사환인 재봉이는 이런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결코 권태를 느끼지 않는다.

민 주사는 이발소 거울에 비친 늙어 가는 자신의 얼굴을 바라보며 한숨짓지만, 그래도 돈이 최고라는 생각에 흐뭇해한다. 여급 하나꼬의 일상, 한약국 집에 사는 젊은 내외의 외출, 한약국 집 사환인 창수의 어제와 오늘 등으로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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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박태원

1930년대에 광고 도표를 문장 속에 삽입하고, 콤마를 사용한 만연체 등의 독특한 문체를 시도했다. 주로 소시민의 생활을 소재로 한 심리소설과 세태소설을 썼다.

호는 구보·박태원. 약국을 경영하는 아버지 용환과 어머니 남양홍씨 사이의 4남 2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이야기책을 좋아하고 글 짓는 데 재주가 있었다. 11세 때인 1919년 경성사범보통학교에 들어가 4학년을 마치고, 1923년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 입학했다. 1930년 일본 호세이대학예과에 입학했으나 2학년 때 중퇴하고 집에서 밤늦도록 책을 읽는 등 불규칙한 생활을 해 건강과 시력이 나빠졌다. 한때 이광수를 스승으로 섬겼으나 그의 계몽주의 문학을 따르지는 않았다.

1933년 이태준·정지용·김기림 등으로 구성된 구인회에 이상과 함께 가담했으며 특히 이태준과 친하게 지냈다. 중국 소설을 번역하면서 한때 작품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하다가 해방을 맞이했고, 해방 직후 이태준과 함께 조선문학건설본부에 참여해 소설부 위원을 지냈다. 6·25 전쟁 중 월북해 평양문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시조 시인 조운과 함께 〈조선창극집〉(1953)을 펴냈다. 1956년 한때 남로당 계열로 몰려 작품활동이 금지되었다가 1960년 작가로 복위, 1986년 고혈압으로 죽었다.

1965년 실명한 데다 1975년 고혈압으로 전신불수가 되어 후처 권영희의 도움으로 대하역사소설 〈갑오농민전쟁〉을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등장인물

창수 : 시골에서 올라온 순박한 소년이었지만 서울 생활에 적응하면서 세속적 인물로 변모한다. 잠시 귀향을 했다가 다시 상경해 취직하는 인물이다.

 

재봉 : 이발소에서 일하는 소년이다. 청계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목격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평가한다.

 

 

작품의 포인트

 

 

 

작품의 특징적 기법

1903년 활동사진이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들어온 이래 영화와 문학은 긴밀하게 상호 영향을 주고받았다. 1930년대 서울의 청계천 주변 사람들의 삶을 소재로 하여 당대의 풍속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천변 풍경’에서도 영화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들 가운데 특정 대상을 확대해 보는 클로즈업, 그리고 카메라가 이동하는 듯한 카메라아이(camera-eye) 기법 등이 활발하게 사용되었다.

카메라 아이 수법이란, 작가의 주관적 개입을 최소화하여 카메라로 촬영하듯이 삶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그리는 것을 말한다. ‘천변 풍경’은 1930년대의 세태를 묘사하는 데 카메라 아이 수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독자는 카메라로 찍은 장면을 보는 것처럼 냉정한 관찰자의 시각을 접하게 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연유로 독자의 직관이나 상상력이 더 요구되기도 하며, 객관적 정보를 얻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 부러움 가득한 표정, 동전을 세는 손동작 등을 묘사할 때는 클로즈업 기법이, 인물의 시선 이동에 따라 펼쳐지는 도심의 풍경을 묘사할 때는 카메라아이 기법이 사용되고 있다.

 

공간적 배경이 지니는 의미

빨래터 : 당대 여인들의 주요한 일터이자 사회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집안에 고립되어 사회성을 상실한 여인들이 빨래를 하며 동네와 사회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공유하는 공간이다.

 

이발소 : 남성들의 사교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곳으로, 남성들은 이발소에서 이발을 하며 자신들이 지닌 수많은 정보를 교류하고 공유한다.

 

빨래터와 이발소는 이 소설에서 보여 주고자 하는 당대의 세태와 풍속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의 세태 소설적 특성

어떤 특정한 시기의 풍속이나 세태의 한 단면을 묘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소설로, ‘시정 소설’ 또는 ‘풍속 소설’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세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든 시대에 타당한 인간적 진실을 지닌 인물이 아니라, 어떤 특정 시기의 특정 사회적 양상에 타당한 진실을 지닌 인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930년대 유행한 도시 생활의 단면을 다룬 작품을 가리키며, 대표작으로는 박태원의 ‘천변 풍경’,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채만식의 ‘탁류’, 유진오의 ‘가을’, 김남천의 ‘길 위에서’ 등이 있다.

1930년대 어느 해 2월 초부터 다음 해 1월까지 1년간 청계천변에 사는 사람들의 에피소드가 나열된 이 작품은 세태 소설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카메라로 찍듯이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시선으로 포착한 청계천변의 풍물과 사람들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주인공이나 중심 사건이 없다는 특징을 지닌다.

 

'천변풍경' 요점정리

갈래 : 장편 소설, 세태 소설, 연작 소설

 

성격 : 삽화적, 관찰적

 

배경

시간적 배경 : 1930년대

공간적 배경 : 서울 청계천 주변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과 3인칭 관찰자 시점의 혼용

 

주제 : 1930년대 청계천 주변에서 살아가는 서울 중산층과 하층민의 삶과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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