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환인의 서자 환웅이 천하에 뜻을 두고 세상을 탐했다. 그의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환웅에게 천부인 세 개를 주어 세상을 다스리게 했다. 환웅은 태백산 마루에 있는 신단수 밑에 내려와서 그곳을 신시라 하고, 자칭 환웅천왕이라 했다. 이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고,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과 마늘을 주면서 이를 먹고 햇빛을 보지 않으면 사람이 될 것이라 했다. 곰과 범은 이것을 받아서 먹었다. 곰은 삼칠일 만에 여자가 되어 환웅과 결혼을 해 아이를 낳았는데, 그가 바로 단군왕검이다. 단군은 요임금이 왕위에 오른 지 50년인 경인년에 평양성에 도읍을 정하고 조선이라 불렀다.
- '단군 신화'의 인간 지향성
환웅이 하늘에 있으면서도 인간 세상을 바랐다는 것은 '단군 신화'의 인간 지향성을 가장 잘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인간 지향성은 곰과 범이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하늘에 있는 신적 존재도, 땅에 있는 동물들도 모두 인간 세상을 바라고 인간이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은, '단군 신화'가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하려 한다는 가치를 담고 있음을 보여 준다.
- 단군 신화'의 소재별 상징성
천부인 : 신의 위력과 영험함의 표상으로, 지도자가 주술권을 행사하며 지배권을 장악한 제정일치 사회임을 보여 줌.
신단수 : 천상계와 지상계의 매개 지점
풍백, 우사, 운사 : 당시가 농경 사회였음을 암시함.
쑥과 마늘 : 인간이 되기 위한 금기(통과 제의), 동물의 성질을 없앰.
곰과 범 : 곰과 범을 숭배하는 각 부족의 토템
- 단군 신화를 통해 본 고조선 사회
옛날에 ① 환인의 아들 환웅이 있어, 자주 천하에 뜻을 두면서 인간 세상을 몹시 바라고 있었다. 아버지(환인)가 지상 세계를 두루 내려다보니 ② 인간들에게 커다란 이익을 줄 만하므로, …… 환웅은 …… ③ 바람, 비, 구름을 관장하는 자들을 거느려 곡식과 생명, 병과 형벌, 선과 악을 맡게 하고, …… 때마침 ④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에 살면서, 환웅에게 늘 사람으로 변하도록 해 달라고 빌었다. …… 곰은 21일 동안 조심하여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 ⑤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해서 그녀(곰 여인)와 혼인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⑥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삼국유사”-
① 환웅이 자신을 하늘의 자손이라 내세움 → 선민사상
②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 → ‘홍익인간’의 건국이념
③ 농경과 관련 있는 날씨를 다룸 → 농업 사회
④ 곰과 호랑이를 숭배하는 부족이 있었음 → 토테미즘
⑤ 환웅과 웅녀의 결혼 → 새로운 세력과 토착 세력의 결합
⑥ ‘단군’은 제사장, ‘왕검’은 정치적 지배자를 의미 → 제정일치 사회
갈래 : 건국 신화
성격 : 신화적, 서사적, 민족적
제재 : 단군의 탄생과 고조선의 건국
주제 : 홍익인간의 이념과 단일 민족의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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