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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인 '감자' 총정리-줄거리/해설

한국 단편소설

by julia-ss 2022. 5. 2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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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복녀는 가난한 농사꾼 집안의 딸이다. 도덕적인 성품을 지녔던 복녀는 형편 때문에 80원이라는 돈에 팔려 시집을 가게 된다. 그녀의 남편은 20살이나 연상인 동네 홀아비로 게으르고 무능력한 사람이었다. 결혼 후에도 남편의 게으름으로 남의 집 행랑살이에서마저 쫓겨나 칠성문 밖 빈민굴에서 살게 된다.

그러던 중에 복녀는 칠성문 주변에 들끓는 송충이를 잡는 작업에 지원하게 되고 운 좋게 뽑혀 그 일을 하게 된다. 복녀는 열심히 일했지만 대충대충 일하며 감독들과 어울리는 여자들이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녀들은 감독에게 성매매를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얼마 후 복녀도 감독의 눈에 들어서 성매매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갈등을 하지만 도덕관념을 져버리고 점차 타락하게 된다.

어느 날 왕서방네 감자를 훔치러 갔다가 왕서방의 마음에 들면서 그와 불륜을 하고 돈을 받는다. 복녀의 남편 역시 큰돈을 맛보고 그녀의 불륜을 묵인한다. 그러던 중 왕서방이 처녀를 돈으로 사고 결혼을 하자 복녀는 낫을 들고 찾아가 신혼부부에게 낫을 휘두른다. 하지만 이를 막으려던 왕서방의 손에 오히려 복녀가 낫에 찔려 죽는다. 왕서방은 복녀의 남편과 의사에게 뇌물을 주고 복녀가 뇌일혈로 사망한 것으로 되면서 사건은 무마되고 복녀의 시신은 공동묘지에 매장된다.

 

 

작가-김동인

감자를 쓴 작가는 김동인이다. 이 사람은 친일 반민족 행위자이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일본 유학 중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귀국하여 많은 재산을 상속받았다. 경제관념이 없었던 그는 사치로 재산을 탕진하기에 이른다. 언제나 최고급만을 추구하고 도박을 하는 등 그야말로 있는 돈이란 돈은 펑펑 썼다. 담배 1갑을 사려고 중국에서 신의주까지 인력거를 부른 일도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막대한 돈을 모조리 날렸다.

중일전쟁 발발 이후 변절하며 본격적으로 친일행위를 하고 해방 후에는 일말의 반성도 없는 모습까지 보였다.

그런 그는 인성도 좋지 못해 주변 사람들에게 평이 안 좋기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작품의 공간적 배경

평양의 칠성문 밖 빈민굴은 작품의 공간적 배경이다. 이 공간은 관리가 어려운 공간으로 여러 부도덕한 일들이 벌어지는 열악한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적인 배경으로 보아 작품의 결말이 비극적일 것이라 예측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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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의 포인트

 

 

 

복녀의 변화

복녀는 원래 도덕적인, 예의범절이 있는 사람이었다. 가난으로 인해 복녀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남편과 결혼을 했지만 게으른 남편 탓에 가난에 시달려야 했다. 결국 칠성문 밖 빈민굴까지 밀려나 힘들게 살아간다. 돈을 벌기 위해 갔던 송충이 잡이에서 본 것은 열심히 일하는 자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버는 매춘하는 여성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곧 자신도 매춘에 뛰어들게 된다. 처음에는 도덕성과 매춘 사이에서 혼란을 겪으며 갈등하지만 이내 타락한 삶으로 발을 들인다. 그렇게 복녀는 가난하지만 도덕적이었던 사람에서 돈에 집착해 매춘도 서슴지 않는 사람으로 변하게 되고 결국은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된다.

 

자연주의 소설

자연주의 소설은 과학적인 태도로 접근해 인생을 분석적이고 실험적인 수법을 이용해 표현한 소설이다. 그래서 인간의 추악한 면이나 사호의 어두운 면 등을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는 특징을 가진다. 소설표본실의 청개구리가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자연주의 소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환경결정론이다. 환경결정론이라는 것은 환경에 의해 인물의 운명이 결정됨을 말한다.

이 소설에서 복녀 역시 가난이라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비극적 결말을 맞는다는 점에서 환경결정론을 볼 수 있다.

 

이름

복녀란 이름은 복이 있는 여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복녀는 복은커녕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되면서 이름과 반대되는 결말을 맞는다. 이는 복녀란 이름과 복녀의 인생이 반어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복녀란 이름은 당시 여성들에게 흔한 이름으로 소설을 통해 하층민 여성의 불행한 삶을 보여주고 있다.

 

 

총평

작가 소개를 하기 싫어질 정도로 꺼려지는 시간이었다. 작품을 쓰는 그의 능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그의 태도는 뛰어난 점이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았다. 타고나기를 여유롭게 태어났으나 자신의 손으로 모든 돈을 써버렸다. 원 없이 돈 썼다, 흥청망청이라는 표현이 적합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빨리 돈 쓰는 법을 알고 싶다면 그를 보면 되겠구나 싶다. 감자라는 작품을 읽기 전까지 김동인이라는 작가가 친일행위를 한 사람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부족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과거 시험만을 위해 공부했던 것의 결과인 것 같다.

작품 속 복녀는 이름과는 다르게 정말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이었다. 나이가 많은 남편에게 돈으로 팔려간 것까지만 안타까웠다면 좋았을 텐데 남편이 너무 게을렀다. 무능력하고 복녀와는 다르게 도덕심도 없다 보니 복녀의 매춘을 눈감아주기까지 했다. 그럼 뭐하러 복녀랑 결혼했을까 하는 생각이 작품을 읽는 동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왜 복녀를 사 와서 이런 고생을 시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돈 앞에서 복녀의 죽음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겨져 복녀의 삶이 더 비극적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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