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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백은의 잭(히가시노 게이고)

독서

by julia-ss 2023. 10. 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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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라타 레이지는 2020년 전 고세이관광주식회사에 입사해 지금은 신게쓰고원 스키장의 삭도부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스키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협박메일을 받게 되면서 스키장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지만 상부의 지시로 소수의 인원만이 그 사실을 알고 있다.

 

벌써 이 부분부터 화가 났다. 고객들의 안전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해야 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 때문에 폭탄이 정말로 있을지도 모르는데 그대로 고객이 이용하도록 두는 것인지 말이다. 그야말로 폭탄 위를 달리는 아찔한 상황에 긴장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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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나름대로 누가 범인일지에 대해 추리를 해보며 책을 읽어나갔다. 먼저 가장 의심되는 사람은 기리바야시였다. 스키장의 패트롤 대원인 그는 네즈와 에루가 같이 폭탄관련한 비밀을 공유할 대원 한 명을 추가로 찾는 과정에서 우연히 그들의 이야기를 엿들으며 자연스럽게 사건에 합류했다. 이 부분부터 의심스럽다고 생각했다. 우연을 가장해 상대편에 잠입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네즈가 폭탄을 나를 때 그 주위에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 바로 기리바야시였다. 자연스럽게 그가 유력 용의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또 다른 의심되는 정황이며 사람들이 늘어갔다. 스키장에서 있었던 사망사고로 폐쇄된 구역을 활성화시켜 줄 것을 요구하러 온 호쿠게쓰구역에 사는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호쿠게쓰구역이 폐쇄되면서 마을이 침체되었다며 호소하러 스키장에 종종 찾아왔다. 나중에는 읍장의 아들 마스붙이 히데나리까지 찾아올 정도였다. 스키장입장에서는 부담스럽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만큼 간절함이 느껴졌다.

여기에 더해서 그들에 대한 의심 역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스키장의 구역폐쇄로 피해를 입은 마을 사람들이다 보니 당연히 스키장에 안 좋은 감정이 있지 않았겠나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든 금전적인 피해를 보상받고 더불어 호쿠게쓰구역도 다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그들로써는 일석이조의 효과일 테니 말이다.

 

작년 사망사고의 유가족인 사망자의 남편 이리에 요시유키와 아들 다쓰키도 의심스러웠다. 그들을 의심하면서 같은 로열스위트에 묵는 노부부 손님인 히요시고조와 그의 아내 도모에까지도 의심스러웠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에는 그냥 등장하는 인물이 없을 테니 말이다.

 

범인

추리에 추리를 더해가면서 책을 읽다 보니 어느새 범인이 밝혀지는 부분에 다다라있었다.

설마 하면서도 설마 했지만 범인은 사장과 본부장들, 그리고 호쿠게쓰초 읍장 마스붙이 야스히데 등 스키장의 상사들과 주변 경찰서사람들 등이었다. , 그들이 짜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모종의 거래를 한 것이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걸쳐있는 줄은 몰랐지만 사장은 조금 의심스럽긴 했었다. 구라타가 호쿠게쓰초에 갔을 때 신게쓰고원 스키장이 매각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였다. 작가가 단순한 재미로 넣은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놓치지 않았기에 사장을 의심하게 된 것인데 실상은 다 함께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처음 기리바야시가 잡혔을 때에는 내가 맞췄구나 하고 기뻐했는데 그 안에는 더 많은 사건의 전말이 있었다. 역시 히가시노게이고의 소설다웠다.

 

결말

정교하게 깔아 둔 복선이 수거되면서 이야기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이 맛에 추리소설을 읽는 것이지 하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다.

 

읽는 내내 스키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스키에 도전했지만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소설을 읽다 보니 그 생생함이 전해지며 스키장에 가있는 듯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곳에 있을 네즈를 만날 것만 같다.

 

폭탄을 설치한 사람들이 제대로 벌 받지 않은 듯해서 씁쓸했다. 마음 같아서는 그들 모두 회사에서 쫓겨나야 된다 생각했는데 말이다. 그냥 노부부인줄 알았던 손님들이 사실은 신게쓰고원 스키장을 매입할 예정인 회사 세이운코산의 회장과 그의 아내였다. 그래서 나머지 일들은 순조롭게 풀렸다. 구라타를 포함한 사람들은 계속 그 스키장에서 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개운한 결말이 아니라서 찜찜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리에 가스미를 사망에 이르게 만든 범인도 밝혀졌다. 바로 읍장의 아들 마스붙이 히데나리였다. 그 점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점은 이리에 가스미의 남편 이리에요시유키가 그를 용서해 주었다는 점이었다. 나였다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것만 같아 너무 놀라웠다.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다시는 그런 일을 만들지 않고자 노력한 히데나리와 그런 그를 용서해 주는 이리에요시유키의 용기는 헤아릴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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