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읽은 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은 꽤 많이 읽고 있습니다. 이 작가는 나오는 책의 대부분이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인기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책을 집필하여 해마다 평균적으로 나오는 책의 수가 거의 비슷하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본받을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한권만 잘되어도 성공에 취해 조금은 느슨해질 법도 한데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그렇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잘되는 사람의 비법이 바로 이런 성실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번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은 ‘오사카 소년 탐정단’입니다. 제목처럼 오사카를 배경으로 오지초등학교 6학년 5반 담임 다케우치 시노부 선생님이 등장합니다. 수사 드라마의 광팬인 그녀는 사건이 발생하자 관심을 보이며 제자들과 함께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작품은 모두 다 읽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첫 번째 책부터 시작해서 차례대로 다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긴 합니다. 하지만 막상 순서보다는 읽고 싶은 순으로 읽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인 ‘시노부 선생님의 추리’에서는 시노부 선생님 반 학생인 도모히로의 아버지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자 선생님은 사건에 관심을 갖게 되고 탐문조사를 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형사들과 만나게 되고 그중 한 명이 시노부 선생님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신도 형사입니다. 선생님은 반 아이들을 통해 의심스러운 정황을 파악하고 조사를 하던 중 아버지를 죽인 범인의 정체와 함께 사건의 진실을 추리해내기에 이릅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야기인 ‘시노부 선생님의 맞선’이 되면 선생님의 맞선 상대인 혼마 요시히코라는 인물이 등장해 신도 형사와 연적관계가 됩니다. 시노부 선생님은 맞선 도중에 같이 오기로 했었던 사장님이 살해를 당하며 그 과정에서 혼마의 됨됨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다 함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려고 케이크를 사 와서 자르다 흉기를 발견하게 됩니다. 케이크 안에서 나온 피가 묻은 칼을 발견하는 장면은 상상만으로도 소름이 끼쳤습니다. 그걸 직접 발견한 사람들은 얼마나 놀랐을지...
이렇게 가는 곳마다 사건이 발생하는 시노부 선생님에게 졸업식날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반 학생인 뎃페이가 자신의 아파트에 사는 이웃집 아주머니를 다치게 한 범인의 차를 함께 타고 달아난 것입니다. 추격하는 경찰을 보고 뎃페이가 기지를 발휘해 무사히 범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에 그 제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졸업식은 끝났지만 아직 선생님의 반 6학년 5반의 졸업식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선생님께 직접 졸업장을 받겠다며 선생님을 기다린 것입니다. 게다가 스승의 은혜도 아직 안 불렀다니, 시노부 선생님은 좋은 선생님이셨나 봅니다.
‘오사카 소년 탐정단’은 짧다면 짧은 사건들을 나름대로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며 읽을 수 있어서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시노부 선생님이 사건에 대한 고민에 빠질 때마다 주위에서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에게 힌트가 될 만한 일이 일어납니다. 추리를 다루는 작품들에서 많이 보이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힌트도 그것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는 사람에게만 힌트로 보이는 것이겠죠?^^
무엇보다 결말에서 혼마나 신도 형사 중에 한 명과 결혼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은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25살인데 결혼을 당장이라도 꼭 해야 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이 놀라웠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후속으로 ‘시노부 선생님, 안녕’이라는 책이 있다고 하니 조만간 읽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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