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글쓰기에 소질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글쓰기가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쓸 때마다 어떤 문장으로 글을 시작해야 할지, 어떤 단어를 쓰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단어 사용에 있어서도 문맥에 적합한지, 지나친 중복 사용이 아닌지에 대해 늘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갖고 있던 중 발견하게 된 책이 바로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입니다. 평소 글을 잘 쓴다고 생각했던 작가에게 배우는 글쓰기 방법이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글쓰기의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간결하게 쓰라는 것이었습니다. 간결하게 쓸 수 있음에도 복잡한 문장으로 쓸 필요가 없습니다. 문장을 요약하는 것을 학창 시절에 많이 한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해도 내용을 요약해서 정리하는데 글도 마찬가지로 길게 늘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과제를 할 때 분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할 말은 없는데 정해진 분량을 채우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문장이 길어졌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지나치게 부사를 쓰고 수식어를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더 정성껏 과제에 임하지 않아서 발생한 결과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이 책이 우리말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요즘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보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충분히 우리말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굳이 영어를 사용한다든지 그밖에 다른 외국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음식점이나 카페에 가면 볼 수 있는 메뉴판에서 그런 것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외국어로 메뉴를 적고 부연설명을 덧붙여놓는 아주 비효율적인 상황이 많아 마음이 불편합니다. 가능하면 쉽고 아름다운 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는 우리말을 더 많이, 제대로 알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독서의 중요성은 글쓰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듯했습니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문장을 보는 힘은 자연스럽게 길러질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모두가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얻게 되는 지식과 안목 역시 나의 것이 됩니다. 어릴 때는 독서를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는 습관도 형성이 되어있지 않아서인지 독서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습니다. 독후감을 써야 할 때 주로 책을 읽었는데 독후감으로 상도 몇 번 받고 그래서인지 글쓰기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독서를 하려는 생각을 더욱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정확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방학에 도서관에 공부하러 갔다가 쉬고 싶을 때마다 자료실에 와서 책을 몇 권 골라 빌리면서부터 인듯합니다. 그때부터 나름 꾸준히 책을 읽는데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는 정도입니다. 더 열심히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글쓰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것도 아닌 자주 글을 쓰는 습관인 것이라는 것을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글을 쓰다 보면 실력이 느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는 만큼 쓴다는 내용을 가장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글은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이라고 하는 만큼 글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일 때가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어떤 글에서는 그 사람의 잘난 체하려는 마음이 보이기도 하고 또 어떤 글에서는 그 사람의 따뜻한 마음이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느냐에 따라 글이 달라진다면 그 글은 내 삶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부지런히 지식을 쌓고 바르게 잘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꾸준히 열심히 글쓰기를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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