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인 아버지와 원미동 똑똑이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7살의 어린 소녀인 ‘나’는 집안 사정, 동네 사정에 훤한 아이이다.
‘나’는 김 반장, 몽달 씨와 친구가 된다.
열나흘 전 ‘나’가 슈퍼 앞의 의자에 앉아 있을 때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려 살펴보니 젊은 사내 둘에게 쫓겨 온 사람이 김 반장에게 구원을 청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 반장은 그를 모른다고 하였다. 코피가 범벅이 되어 일어선 그는 바로 몽달 씨였다. 지물포 주 씨 아저씨가 다행히 몽달 씨를 구할 수 있었으나 ‘나’는 이때부터 김 반장이 싫어진다.
몽달 씨는 몸이 회복되자 여느 때처럼 김 반장의 슈퍼에 나와 일을 돕고 있었다. ‘나’는 몽달 씨가 바보 같다고 생각하면서 그의 착한 마음씨를 이해하게 된다.
전라북도 전주 출생으로 전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원광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대학에 문예장학생으로 입학했을 정도로 일찍부터 문예 창작에 관심이 많았다. 1978년 원광대를 졸업하고 그해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했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그때마다 유행을 선도하는 새로운 주제를 들고 나오는 그의 작품은 대중의 호응을 얻어 그를 1990년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고, 이 가운데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화제 속에 영화화되기도 했다.
1999년 8월부터 홍지서림의 대표를 맡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원미동 사람들’, ‘희망’, ‘지구를 색칠하는 페인트공’, ‘슬픔도 힘이 된다’등이 있다.
나(경옥) : 일곱 살짜리 어린 소녀로 작중 인물의 일상적인 삶을 관찰하는 인물이다.
원미동 시인(몽달 씨) : 몽달 씨라는 별명을 지닌 스물일곱 살의 청년이다. 천진스러움이 괄시를 받고, 이유 없는 폭력에도 상대방의 잘못을 덮어주는 너그러운 성품을 지녔다.
김 반장 : 원미동 반장이며 ‘형제 슈퍼’의 주인이다. ‘나’의 언니인 선옥에게 마음을 둔 스물일곱 살의 청년으로 이기적인 소시민의 전형적 인물이다.
지물포 주 씨 : 불의를 보면 과감하게 나서는 인물이다.
원미동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지극히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동네이다. 한편, 물질 만능과 극도의 개인주의 속에서 서로 소외된 현대인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삶의 모습을 극복하고, 꿈과 희망을 만들면서 살아가야 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원미동이라는 그 말 자체는 ‘멀고 아름다운 동네’이지만, 이 소설에서는 ‘기필코 하나의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할 삶의 공간을 역설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원미동 시인’은 일곱 살의 어린 소녀를 관찰자로 설정하여 어른들의 세상을 보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또한 세상의 부조리함을 어린아이의 순수한 시선을 통해 그려 냄으로써 비판과 풍자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나’는 김 반장을 ‘나’에게 잘해주기 때문에 좋아한다. 몽달 씨의 경우에는 모자라고 어리숙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몽달 씨의 폭력 사건 이후 나의 인식은 바뀌게 된다. 김 반장의 이기적이고 위선적인 태도를 보고 멀리하게 되는 반면 몽달 씨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알고 좋아진다.
갈래 : 단편 소설, 연작 소설, 세태 소설
성격 : 사실적, 세태 비판적
배경
시간적 배경 : 1980년대 여름
공간적 배경 :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주제 : 소시민들의 일상적인 삶과 인간다운 삶에 대한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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