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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조 ‘자유종’총정리-줄거리/해설

한국 단편소설

by julia-ss 2022. 12. 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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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1908년 음력 1월 16일 밤, 이매경 여사의 생일잔치에 신설헌, 홍국란, 강금운 등이 초대받고 모였다. 신설헌 부인이 사회자로 나서며 토론회를 제의한다.

토론회에서는 ‘남자가 절대 지배권을 행사하는 폐습이 시정되어야 한다’, ‘교육은 부국강병과 새 사회 건설에 필수 불가결하다’, ‘형식에 치우치는 관혼상제의 폐단을 고쳐야 한다’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지난날의 부모 우선주의를 철폐해야 하며 그 대안으로 ‘자녀 공물론’이 거론된다. 또한, 부인들은 사회 개혁과 부국강병의 실현을 위한 신분 문제 해소책으로 적서의 그릇된 인식과 차별의 폐지를 주장한다.

부인들은 토론을 마치고 지난밤에 꾸었던 신기한 꿈을 이야기한다. 그들은 대한 제국이 자주독립할 꿈, 대한 제국이 개명할 꿈, 대한 제국이 영원히 안녕할 꿈을 서로 이야기하며, 자신들이 꿈꾸는 우리 사회의 이상적 건설 형태를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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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해조

호는 동농이며 경기도 포천 출생이다. 이해조의 아버지 이철용은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셋째 아들 인평대군의 6남이자 인평대군 동생 용성 대군의 양자인 복평군의 8대 종손이었다. 이해조가 출생할 당시 임금이었던 고종과는 본가가 같은 먼 친척이었고 고종시대 초기에 시행했던 종친 우대 정책과 맞물려 할아버지 이재만이 흥선대원군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한동안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았다. 그러나 1881년(고종 18년)에 이재선 왕위 옹립 시도가 일어나 그나마 남아있던 흥선대원군파들이 역적으로 몰렸고 이재만 역시 억울하게 엮여 2년 뒤인 1883년(고종 20년)에 처형당했다. 이후 집안이 몰락하여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냈다

우산거사라는 필명을 갖고 있다. 1906년 <소년한반도>에 소설 ‘잠상태’를 연재하면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주로 여성 해방을 주제로 한 소설을 썼다.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제국신문>과 <매일신보>등을 통해 30편에 가까운 신소설을 발표했다.

이해조는 신소설 작가 가운데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겨 신소설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또한, 고전 소설의 구조적 특징과 이념형 인간을 계승하는 동시에 근대적 사상을 담았다는 점에서 이인직과 더불어 신소설 확립에 뚜렷한 공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등장인물

신설헌 부인 : 토론을 제안하고 실질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활멸사라는 사회에 관한 꿈에서 알 수 있듯이 당대 사회의 형세를 나름의 안목을 갖고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매경 부인 : 생일잔치를 연 장본인이다. 토론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인물로 조선이 개화하기 위해 고쳐야 할 문제에 관한 인식이 투철한 부인으로 그려지고 있다.

 

나머지 부인들 : 청중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작품의 포인트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토론 주제

이 소설은 자주독립과 부국강병, 여권 신장과 남녀평등 의식, 애국정신 고취, 자유 교육 등을 주제로 한다. 그중 가장 강조되는 것은 새로운 교육의 중요성이다. 작가는 근대적 학문의 필요성과 국어 국문의 확대, 여성 교육 시행, 교육 제도 개선, 자녀 교육 방법 등을 논한다. 봉건적 사회 제도인 적서 차별과 반상 제도의 해체에 대한 주장은 사회 제도를 비판한 것이지만, 이와 더불어 교육 기회의 균등화와도 관련된다.

 

이 작품이 지닌 한계와 의의

이 작품은 장면이 단조롭고 시종일관 대화로만 이어져 구성이 단순하고 평면적이다. 또한, 토론이 이야기 자체로 끝나고 현실적인 실천 내용이 뒷받침되지 않아 주제를 관념적으로 제시한다는 한계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결점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강한 시대 의식과 상황 의식 때문에 여러 신소설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개화기에 우리 사회는 반봉건과 근대화, 반외세와 자주독립, 주체성 확립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이 작품에는 이러한 정신이 강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대화체 형식 안에 계몽성을 담고 있는데, 이러한 형식은 개화기 서사 문학의 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작품의 토론 양식과 당시의 시대상황

개화기에는 연설체, 토론체 작품이 많이 발표되었다. 이는 당시 시대 상황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사회가 혼란할 때 문학은 미학적 기능보다는 계몽적 기능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곧 문학이 정치성을 띤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문학을 통해 사회 비판과 정치적 입장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논설문도 아닌 문학에서 이러한 양식을 보인 것은 개화기 문학이 다분히 계몽성을 띠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작품의 배경 사상

국가 지상주의 사상: 이 작품에서는 '수신 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유교적 가치의 최종 단계인 국가 경영에 최대의 목표를 부여한다. 따라서 여성 교육이나 자녀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도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자주독립 사상: 이 작품에서는 중국 의존적인 종래의 교육 방식을 비판하고, 지리와 역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또한 자주독립을 위한 준비론이나 자주와 관련된 학교 교과를 중시한다.

 

민주주의 사상: 신설헌 부인이 꾼 '대한 제국 자주독립할 꿈'에서는 양당정치의 이념이 구현되어 있고, 한 사람에 의해 운영되는 국가가 아닌, 만백성이 모두 참여하여 운영되는 국가를 지향하고 있다.

 

평등사상: 민주주의 사상의 하나인 평등사상 또한 계급 · 지방 · 적서(嫡庶) 등의 차별 타파, 여성 해방에 대한 주장 등으로 나타난다.

 

'자유종' 요점정리

갈래 : 신소설, 토론 소설, 정치 소설, 계몽 소설

 

성격 : 계몽적, 현실 비판적

 

배경

시간적 배경 : 융희 2년(1908년) 음력 1월, 이매경 부인의 생일 저녁부터 새벽까지

공간적 배경 : 서울, 이매경 부인의 집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바람직한 민족과 국가의 방향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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