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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 ‘돈(豚)’총정리-줄거리/해설

한국 단편소설

by julia-ss 2023. 1. 2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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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식이는 푼푼이 모은 돈으로 돼지 한 쌍을 기른다. 수놈은 죽고 암놈만 겨우 살아남는다. 식이는 방에 지푸라기를 깔고 자기 밥그릇에 먹이를 담아 주는 등 온갖 정성을 들여 암놈을 기른다. 여섯 달이 지난 후 식이는 10리가 넘는 종묘장까지 끌고 가서 접을 붙이지만 돼지가 너무 어려 실패한다.

달포가 지나서 또 접붙이기를 시도하나 실패하고 한참 뒤에야 가까스로 성사된다. 식이는 암퇘지를 접붙이는 동안 구경꾼들의 낄낄거리는 음담을 들으며 달아난 분이를 생각한다. 식이는 지나가는 버스 안을 살펴보면서 분이의 모습을 찾는다. 어쩌면 버스 차장이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한다.

식이는 돼지를 팔아 노자를 만든 뒤 분이를 찾고 싶어 한다. 식이는 분이와 함께 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공상에 사로잡혀 정신없이 기찻길을 건넌다. 순간 돼지가 기차에 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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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이효석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한 이효석 작가는 경성 제1 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영문과를 졸업했다. 1928년 <조선지광>에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로 데뷔했다. ‘행진곡’, ‘기우’등을 발표하면서 동반작가를 청산한다. 구인회에 참여해 ‘돈(豚)’, ‘수탉’등 향토색이 짙은 작품을 발표했다. 이효석은 1933년 단편 ‘돈(豚)’을 발표하면서 초기의 신경향파 노선에서 벗어나 자연주의와 심미주의로 옮겨간다.

1934년에는 평양 숭실전문대학 교수가 된 후 ‘산’, ‘들’등 자연과의 교감을 수필적인 필체로 유려하게 묘사한 작품들을 발표했다. 1936년, 한국 단편 소설의 걸작으로 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발표했다. 그 후 서구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장미 병들다’, 장편 ‘화분’등을 통해 성 본능과 개방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효석 문학의 핵심 모티브는 애욕의 예찬이다. 그의 에로티시즘은 자연주의와 마찬가지로 사회로부터의 도피라는 한계를 지닌다.

 

 

등장인물

식이 : 돼지를 키워 돈을 벌어 도망간 분이를 찾고 싶어 하는 인물이다.

 

 

작품의 포인트

 

 

 

작품에 나오는 에로티시즘

이 소설은 분이에 대한 식이의 애욕을 돼지와 교접 행위와 대비하면서 그 동질성을 암시하고 있다. 자칫 추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성적 내용이 인간의 내면에 잠재한 의식과 연결되어 자연스러운 상황을 연출한다. 하지만 작품에서 대담하게 다뤄진 성 문제가 사회적 의미로까지는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결말에서 돼지가 기차에 치이는 것은 식이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

결말에서 기차 때문에 돼지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은 분 이를 찾게 될 희망이 상실될 것을 의미한다. 식이에게 돼지는 분이와 함께 살게 해 줄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다.

 

'돈' 요점정리

갈래 : 순수소설

 

배경

시간적 배경 : 1930년대

공간적 배경 : 종묘장에서 건널목에 이르는 길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원시적인 욕정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 생활의 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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