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슴살이를 하다 쫓겨난 중실은 산 생활을 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산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중실은 김영감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는데 김영감의 첩을 건드렸다는 의심을 받아 머슴살이 7년 만에 김영감네 집에서 쫓겨났다. 나무하러 갔다가 오는 길에 마주친 김영감의 첩과 돌아왔다는 이유였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쫓겨나자 마을 사람들이 싫어져 빈 지게를 들고 산으로 들어간다. 넓은 산은 자신을 배반할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벌꿀과 불에 타 죽은 노루로 여러 날을 견디며 산다.
그는 마을에 내려와 나무를 팔고 소금, 감자 등을 귀하기 위해 장에 왔다. 그곳에서 김영감의 첩이 면 서기 최 씨와 도망치고 말았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는 김영감을 위로해주고도 싶었지만 자연이 그리워 다시 산으로 향했다.
중실은 이웃집 용녀를 산으로 데리고 와서 오두막집을 짓고 살 것을 상상해 본다. 낙엽을 잠자리 삼아 잠을 청하며 어떻게 하면 용녀를 산으로 데리고 올지 생각하며 잠이 든다.
한국의 토속적 색채를 강하게 그린‘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작품과는 반대로 서구문화를 매우 즐긴 것으로 유명하다. 벽돌집에 살며 쇼팽과 모차르트의 피아노곡 연주를 즐겼다. 또한 빵과 버터, 커피와 같은 것들을 좋아했으며 서양 영화 감상을 즐겨했다. 하얼빈 여행 후 쓴 벽공무한에서 그의 서구문화에 대한 동경을 읽을 수 있다.
강원도 평창군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99년부터 효석문화제를 개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효석은 친일 활동을 한 작가이다. 채만식, 김동인 등과 같이 문학예술 분야의 친일파로 분류된다. 부끄러움 없이 친일활동을 한 최남선, 김동인과는 달리 최소한 후회를 했다고 한다.
중실 : 김영감의 집에서 머슴으로 일했다. 하지만 김영감의 의심을 사서 쫓겨나 산으로 들어왔다. 마을과 사람들이 싫어져서 산으로 들어가 산다. 선량하고 순박한 인물이다.
김영감 : 중실을 머슴으로 부리던 주인이다. 바람기 많은 첩을 불안해하며 중실을 내쫓았다. 인간 사회의 탐욕스러움을 대표하는 인물이나 소설 속에 직접 등장하지는 않는다.
‘산’은 자연을 상징하고 있다. 불안이나 걱정이 존재하지 않고 깨끗하고 순수한 공간을 의미한다. 고요하고 정적인 공간으로 반문명적, 반도시적이다.
중실은 어수선하고 시끌벅적한 마을과 장터에서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산으로 도망쳤다.
그가 산으로 가게 된 원인은 첩을 둔 늙은 김영감에게 젊은 중실의 존재가 걸렸고 또 첩과의 관계를 의심한 김영감이 중실에게 시비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심층적으로는 중실이 인간 세계에 대해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연과 일체가 된 중실에게 산은 무조건 좋은 곳이다. 하지만 중실은 산에서 생활하면서도 생활필수품을 구하기 위해 장터로 내려온다. 중실의 산 생활은 결국 마을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다.
중실은 산속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면서도 용녀라는 여자를 떠올린다. 남녀의 사랑은 자연애의 일부일 수도 있지만 평범한 인간살이에 대한 욕망이라고도 볼 수 있다. 용녀의 경우에는 거리의 살림에 길들여진 여자이기 때문이다. 중실은 산을 사랑하면서 마을과는 일정한 관계를 가질 수밖에 없는 모순을 안고 있다.
이 작품은 수필적인 서정의 세계를 중실이라는 등장인물을 빌려 소설이란 그릇에 담았을 뿐이라 엄밀한 의미에서 소설이라고 보기 힘들다. 허구적 창작이라는 점에서 소설이기는 하지만 서사 중심이라는 소설 양식의 특징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갈래 : 단편 소설, 서정 소설, 순수 소설
성격 : 서정적, 낭만적, 묘사적
배경
시간적 배경 : 1930년대 가을
공간적 배경 : 산
시점 :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
주제 : 자연과 더불어 사는 소박한 삶의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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