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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택 ‘화수분’ 총정리-줄거리/해설

한국 단편소설

by julia-ss 2022. 8. 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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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어느 추운 겨울밤이었다. 나와 아내는 행랑채에 살고 있는 화수분이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이 아범은 금년 구월에 아내와 어린 두 딸들을 데리고 우리 집 행랑방에 들은 사람이다. 그들은 가진 것 없이 무척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이튿날 아침 아내가 어멈에게 지난밤 울음에 대한 사연을 듣게 되었다. 화수분의 아내는 형탠 때문에 두 딸을 키울 수가 없어서 큰 딸애를 남에게 주었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화수분은 자신의 무능함을 한탄하며 슬퍼했다는 것이다. 화수분의 고향은 양평인데 큰 형은 죽고 작은 형이 시골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며칠 뒤 화수분의 형이 발을 다치자 형을 돕기 위해 화수분은 양평으로 가게 된다. 겨울이 되도록 소식이 없자 화수분의 아내도 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추운 겨울에 작은 딸을 업고 양평으로 떠났다.

얼마 후 나는 여동생 S에게 화수분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화수분은 원래 S의 시댁 추천으로 우리 집에 오게 되었다. 고향에 간 화수분은 아픈 형 대신 일을 하다 몸살이 나자 남의 집에 보낸 큰 딸아이를 불렀다고 한다. 그리고 아내가 온다는 편지를 받고 아내를 찾아 눈길을 달려 나갔다. 화수분은 높은 고개를 넘다 아내가 딸 옥분이를 안고 웅크리고 떨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아내는 눈은 떴지만 말을 하지 못하고 화수분과 아내는 딸을 가운데 두고 껴안은 채 밤을 지새운다.

이튿날 아침 나무장수가 지나가다 어린애가 부모의 시체를 툭툭 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살아남은 딸만 소에 싣고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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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전영택

평양 출새인 전영택은 평양 대성학교를 거쳐 일본 아오야마학원 신학부를 졸업했다. 1930년 도미, 버클리의 퍼시픽 신학교를 수료하고 귀국해 교회 목사, 기독신문 주간을 지냈다. 1919년에 김동인 등과 함께 창조 동인이 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창조 첫 호에 단편 ‘혜선의 사’를 발표한 후 여러 작품들을 발표했다. 일제강점기에는 붓을 꺾고 8.15 광복 후에 다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전영택의 작품은 대체로 인도주의적 경향을 띠고 있는데 현대 소설 초기 작가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간결한 문체를 구사한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을 역시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가난하고 착한 사람들이다. 이런 경향은 후기로 접어들면서 더욱 두드러진다. 이것은 목사라는 그의 신분과 기독교적 영향에 기인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등장인물

화수분 : ‘나’의 집에 세 들어 살고 있는 행랑아범이다.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지만 선한 인품에 우애가 돈독하며 부부애가 강한 인물이다.

 

행랑어멈 : 가난 속에서도 선하게 살아가는 화수분의 순박한 아내이다.

 

귀동이, 옥분이 : 화수분의 딸들이다.

 

: 무덤덤한 관찰자로 화수분네 가족에게 연민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지는 못한다.

 

 

작품의 포인트

 

 

 

'화수분'이라는 제목의 의미

화수분은 물건을 넣어 두면 새끼를 쳐서 물건이 끝없이 나오는 단지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의 이름은 화수분이다. 이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이름인데 작가가 그들의 궁핍한 삶을 부각하기 위해 반의적 명명법을 사용한 것이다. 주인공의 형 둘의 이름이 각각 ‘장자’와 ‘거부’인 것과 화수분의 두 딸의 이름이 ‘귀동’, ‘옥분’인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큰 재물을 의미하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비참한 삶을 통해 더 큰 비극적 효과를 나타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작품이 일반적인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과 다른 점

이 작품에서 화수분 일가의 궁핍한 삶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다. 전반적인 작품 경향으로는 기법상 자연주의 기법이다. 작가의 주관적인 개입 없이 비극적 사건을 냉정하고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술 태도에서는 사실주의가 엿보이는데 비극적인 환경 속에서 빈곤에 시달리는 삶을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마지막으로 주제의식에서는 인도주의적 경향이 보인다. 화수분 내외의 의생으로 아이가 생존하는 결말로 자기희생을 통한 구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등장인물의 성품이 선량하다는 점과 화수분 내외가 동사하고도 아이가 생존한 점에서 인도주의적 특징을 보인다.

 

'화수분' 요점정리

갈래 : 단편 소설, 액자 소설, 자연주의 소설, 인도주의 소설

 

성격 : 사실적, 비극적

 

배경

① 시간 - 일제 강점기의 겨울

② 공간 - 서울과 양평 일대

 

시점 : 1인칭 관찰자 시점 (행랑어멈의 이야기 부분에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 화수분 부부의 죽음 부분에서는 전지적 작가 시점이 사용됨)

 

주제 : 가난한 부부의 비참한 삶과 자식에 대한 고귀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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