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서술자는 영수. ‘난쟁이’인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 영수, 영호, 영희는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낙원구 행복동의 도시 빈민 가족이다. 그들은 꿈을 잃지 않으며 살아가던 중, 재개발 사업으로 집이 철거될 어려움에 처한다.
[제2부] 서술자는 영호. 행복동 주민들은 대부분 투기업자에게 입주권을 팔고 동네를 떠난다. ‘난쟁이’ 가족도 끝내 입주권을 팔지만, 제 몫으로 돌아오는 것은 거의 없고 집이 철거당한 뒤, 결국 거리로 나앉을 처지가 된다.
[제3부] 서술자는 영희. 가족으로부터 입주권을 구입한 투기업자를 따라간 영희는 투기업자에게 순결을 빼앗긴다. 투기업자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금고 안에서 입주권과 돈을 들고 나와 입주 절차를 마치지만 아버지의 자살 소식을 듣고 사회에 대해 절규한다.
1942년 8월 20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묵안리에서 태어났다. 1963년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국문과에서 소설가 황순원을 사사했으며,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 ‘돛대 없는 장선’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졸업 후 출판사와 잡지사에 근무하며 생계를 이어나가던 그는 1975년 난장이 연작의 첫 작품인 ‘칼날’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는 1976년 난장이 연작인 ‘뫼비우스의 띠’, ‘우주여행’,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등을 발표했으며, 1977년 역시 난장이 연작인 ‘육교 위에서’, ‘궤도회전’, ‘은강 노동가족의 생계비’등을 발표했다. 1978년에는 ‘클라인씨의 병’, ‘내 그물로 오는 가시고기’, ‘에필로그’를 이전의 난장이 연작과 함께 묶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는 작품집을 출간했다. 흔히 ‘난쏘공’이라고 알려진 이 연작집은 곧 문학적 성취와 상업적 성공을 함께 이룬 문제작으로 주목 받았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으로 1979년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조세희는 현실을 기록하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탄광촌, 집회 등 사회적 사건, 철거민촌 등 사회적 약자의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폐기종으로 투병 생활을 시작하면서 정상적인 창작 활동은 거의 하지 못했지만 용산 참사 등 주요 사회 사건 관련 행사에 참석하여 사회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계속 공감을 받고 읽히는 현실에 울분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조세희는 2022년 4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감염되어 의식을 잃고 투병하다가 2022년 12월 25일 별세했다.
아버지(난쟁이) : 온갖 궂은일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지만 현실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공장 굴뚝에서 떨어져 자살한다.
어머니 :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로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시 살아갈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
큰아들(영수) : 공장을 전전하다 노동 운동에 뛰어든다. 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한다.
둘째 아들(영호) :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한다. 현실의 모순에 불만을 가진다.
막내딸(영희) : 순수한 성품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집의 철거 과정에서 투기업자에게 험한 일을 당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대결 의지를 다진다.
작가는 중심인물을 ‘난쟁이’로 설정하고 있는데, ‘난쟁이’는 경제적으로 빈곤한 자, 소외된 사람을 의미하며 거대 자본을 상징하는 ‘거인’과 의미상 대립적 구조를 형성한다. 사회적으로 결핍되어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인물들이며 하층민들의 삶을 지배하고 있는 경제적 빈곤과 무력감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거인’과의 대결에서 ‘난쟁이’로 상징된 노동자들은 패배하는데, 마지막 부분에 제시된 영희의 대결 의지를 통해 이것이 영원한 패배가 되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팬지꽃 : 순수하고 가냘픈 영희의 이미지를 드러낸다.
기타 : 영희의 꿈을 상징함. 줄 끊어진 기타는 영희의 꿈과 희망이 좌절됨을 상징한다.
달나라 : 주인공들이 실현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세계를 의미함. 도덕성이 확립된 지순한 세계이자, 지섭이 말하는 사랑의 세계이다. 하지만 현실과 떨어져 있으며 현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에서 이상주의적인 환상에 불과하다.
‘난쟁이’ 일가가 사는 빈민촌의 이름이 ‘낙원구 행복동’이라는 것은 일종의 반어적 표현이다. 즉, 인물들의 현실과 대조되는 동네 명칭을 통해 소외 계층의 빈곤하고 참혹한 삶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1. 물질 만능주의의 만연 : 현대 사회에서는 화폐에 의한 교환 가치가 숭배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로 인해 본질적 가치들이 훼손되었음.
2. 계층 재생산 : 봉건 시대의 노비 자손들이 현대 사회의 빈곤층을 형성하고 있음을 통해 계층 구조의 대물림을 보여 줌.
3. 인간의 도구화 : 현대 사회의 인간은 본질을 외면당하고 단지 수단으로만 취급당함.
4. 인간관계의 단절 :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는 철저히 계약을 통해 형성되며, 그 근본은 금전을 통한 대가의 지불임.
갈래 : 중편 소설, 연작 소설
성격 : 사회 고발적, 비판적, 상징적
배경
시간적 배경 : 1970년대
공간적 배경 : 서울의 무허가 판자촌
시점 : 1인칭 주인공 시점
주제 : 도시 빈민들의 궁핍한 삶과 좌절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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