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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 ‘소나기’총정리-줄거리/해설

한국 단편소설

by julia-ss 2023. 5. 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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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소년은 개울가에서 물장난을 치며 놀고 있는 소녀가 윤 초시네 증손녀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며칠이나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물장난을 치던 소녀가 하루는 징검다리 한가운데에 앉아있다. 소년은 비켜달라는 말도 못 하고 개울둑에 앉아 소녀가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마침 개울을 건너는 사람이 있어 소년은 지나갈 수 있었지만 다음날도 소년은 소녀가 비키기를 기다리고 소녀는 계속 물장구를 친다. 그러다 소녀는 물속에서 조약돌 하나를 집어내더니 소년에게 “이 바보.” 하며 조약돌을 던진다.

며칠 째 보이지 않던 소녀가 다시 개울가에서 물장난을 치다가 소년에게 말을 건다. 조개의 이름을 물어보고는 산을 가리키며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한다. 소년과 소녀는 같이 달리며 논의 허수아비도 보고 산 밑의 원두막도 지난다. 소년은 참외 밭에 가서 무를 뽑아 소녀에게 건네지만 맵고 지려서 한입도 못 먹고 버린다. 산에 다다라 소년은 소녀를 위해 꽃을 한 움큼 꺾어 싱싱한 꽃만 골라 소녀에게 건넨다. 소년은 송아지가 있는 곳으로 데려가 소녀를 태워주고, 지나가던 한 농부는 곧 소나기가 올 것 같으니 집으로 들어가라고 한다.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주위가 보랏빛으로 변하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다 기울어져 가는 원두막으로 비를 피하지만 소녀는 입술이 파랗게 질리고 어깨를 떨며 추워한다. 소년은 소녀를 위해 자신의 겹저고리를 벗어주고 수숫단을 날라다 덧세워준다. 소년과 소녀는 같이 수숫단 속에 앉아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린다. 비가 그친 뒤, 도랑으로 와 보니 물이 불어나 있어 소년은 소녀를 업어서 개울가를 건넌다.

그 뒤로 소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소년은 주머니 속의 조약돌만 만지작거리며 소녀를 기다린다. 어느 날 개울둑에 앉아 있는 소녀를 보고 그동안 아팠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그리고 소녀는 소년에게 대추를 건네주며 이사를 가게 되었다는 말을 전한다. 소년은 그날 밤 소녀를 위해 호두를 따고 전해줄 생각만 한다.

개울물이 날로 여물어갈 때쯤 소년은 어른들이 소녀네가 내일 이사를 간다는 말을 듣는다. 밤에 누워 호두를 만지작거리며 소녀네가 이사하는 걸 가보나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다 잠이 들었는데 마을 갔다 돌아온 아버지의 말을 통해 소녀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소녀가 죽기 전에 자기가 입던 옷을 꼭 그대로 입혀서 묻어달라고 했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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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황순원

시인이자 소설가이다. 1930년 신문에 시를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활동했고 16살이던 1931년에는 문학지 동광에 ‘나의 꿈’을 발표하면서 정식으로 등단했다. 1940년에는 ‘늪’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1942년 일제의 한글 말살정책이 시작되자 낙향해 은둔한다. 광복 이후에 ‘목넘이 마을의 개’등을 발표하며 활동을 재개했고 한국정쟁 이후에는 장편소설을 주로 썼다.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고 그의 제자로는 류시화, 조세희, 정호승 등이 있다.

황순원은 초기 단편소설에서 현재형 표현을 주로 썼고 거기에는 감각적인 묘사까지 있다. 그래서 황순원의 소설을 ‘시적인 소설’이라고 말한다. 또한 함축성이 강한 간결한 문장과 치밀한 구성으로 단편 소설을 썼다. 한국인의 근원적인 정신과 관련된 시대적, 사회적 문제에 폭넓게 접근하여 한국인의 한과 토석적인 것에 대한 작품을 썼다.

 

 

등장인물

소년 : 농촌에서 자란 순박한 시골 소년으로 서울에서 온 윤 초시네 증손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소극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지만 소녀로 인해 점차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함을 보여 주고 있다.

 

소녀 : 몰락한 윤 초시네 증손녀로 서울에서 살다 시골로 오게 됩니다. 친구도 없고 몸도 병약한, 꽃을 사랑한다. 소년에 비해 적극적인 성격을 가졌다.

 

 

작품의 포인트

 

 

 

소나기의 의미

소나기는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다가 곧 그치는 비’라는 의미이다. 작품 속 소나기는 소년과 소녀를 가깝게 만들어주지만 소녀의 죽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소년과 소녀의 짧지만 강렬했던 첫사랑을 의미한다.

 

작품에 나타난 소재 및 배경의 의미와 기능

조약돌 : 소년의 소녀에 대한 그리움

 

비단조개 : 소년과 소녀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매개체

 

허수아비, 보조개 : 소녀의 즐거운 마음

 

소 : 소년의 열등감이 해소됨

 

햇빛, 쪽빛 하늘 : 맑고 순수한 사랑 부각

 

개울가 : 소년과 소녀의 만남의 장소

 

먹장구름 : 불길한 분위기, 긴장감 조성

 

옷에 묻은 진흙물 얼룩 ; 소년과의 영원한 추억을 간직함

 

대추 : 소녀의 소년에 대한 마음을 나타냄

 

호두, 얼룩, 수탉 : 소년의 소녀에 대한 마음을 나타냄

 

소나기마을

경기도 양평군의 양수리에는 소나기마을이라는 이름의 황순원 문학촌이 있다. 경희대학교가 양평군과 손잡고 조성한 곳이다. 보통 이런 문학촌은 작가의 고향에 조성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황순원은 고향이 이북이라 이게 불가능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단편소설 '소나기'에서 언급되는 지명인 '양평읍'을 근거로 하여 양평에 문학촌을 조성, 이름을 소나기마을이라고 붙인 것이다. ‘소나기 광장’에는 매일 소나기가 내려, 소년과 소녀처럼 원두막이나 수숫단으로 비를 피하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

 

'소나기' 요점정리

갈래 : 단편 소설, 순수 소설

 

성격 : 서정적

 

배경

시간적 배경 : 여름에서 가을까지

공간적 배경 : 어느 시골 마을

 

시점 : 3인칭 관찰자 시점

 

주제 : 소년과 소녀의 순수한 사랑, 한 소년의 정신적 성장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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